사실은 대파를 싱싱하게 보관을 하려고 시작했던 거였어요.
대파 밑동을 잘라서 뿌리 정리하고 상엽토에다가 심었던 게지요.
그런데 사실 잘 자라지는 않더라고요.
보관한다는 개념만...
그래서 고추 모종을 몇 개 사 와서 스티로폼 화단에다가 심었네요.
그리고 아래에다가 구멍을 낸 낡은 보틀에다가 음식 찌꺼기(파뿌리, 양파껍질, 감자 껍질, 요구르트)를 담고 옆에 세워놓기도 했지요.
그런데 요 파 모양 좀 보소~!
잘라낸 틈으로 새순은 돋았는데 이렇게까지 나오는데도 아주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거지요.
아마 이쯤 클 때까지 두 주는 됐지 싶네요.
물도 열심히 주고
햇볕도 잘 들도록 놓기도 했는데,
쬐끄만한 고추가 열리기는 했어요.
그런데 딱 요기까지... ㅠㅠㅠ
이다음에는 상추 씨를 뿌려봤어요.
씨를 뿌린 지 며칠 만에 싹이 이렇게 올라왔어요.
이때만 해도 기분 좋았어요.
쑥쑥 잘 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 상추 싹도 키만 쭉쭉 자라고는 그냥 말라죽더라고요.
물을 안 준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유튜브로도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긴 했는데 이렇게 키우는 게 아닌 가봐요. 흑흑흑
상추씨는 얼마 뒤에 다시 또 해봤는데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키만 쭉쭉 자라고 다른 잎은 전혀 내지를 못하더군요.
이궁.................
올해 처음으로 베란다에서 상추도 키우고 고추도 키우려고 했는데 계속 같은 실패만 되풀이하고 있네요.
예전에 사람들이 일 하다가 잘 안 되면 늘 하던 말이 있지요.
정 안 되면,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짓고 살지!
헐! 참말로 농사짓는 건 그리 쉬운 일이던가요?
아무나 다 농사가 잘 되는 건 아니지요.
그만큼 경험도 쌓여야 할 테고 시행착오도 겪어봐야 하겠지요.
농사 짓는 걸 함부로 쉽다고 말하지 마세요~! 이궁~~~
내년에도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왜 진짜 나는 이런 걸 이렇게 못할까?
우리 집 베란다에 볕이 덜 들어와서 그럴까?
그래도 웬만큼은 들어오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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