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어모면 두원역 앞에 있는 두원 교회에서 본 강아지랍니다.
이 녀석은 처음엔 마구 짖으면서 오더니 이내 조용하더군요.
여행을 다니다 보면,
남달리 강아지들을 많이 만나지요.
주로 시골마을로 다니다 보니,
낯선 이의 발길을 용서치 않는 녀석들이 많이 있답니다.
구경을 하고 마을에서 다 벗어날 때까지 짖는 아이들도 많이 있어요.
두원 교회 앞에 있는 <나주 임 씨 열녀비>를 보러 갔을 때였어요.
저기 안쪽에서 우리를 보고 마구 짖으면서 달려오더니
우리 앞에서 멈춰섭니다.
"안녕~~ 아이고 이뿌네."
하고 인사를 건네자 이 녀석 신기하게도 짖는 걸 멈춥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우리가 뭘 하는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네요.
신기한 녀석들을 보듯이 말이에요.
사진을 찍고 다 둘러보는 내내 우리 옆에서 바라만 보고 지키고 있었어요.
발밑까지 졸졸 따라다니면서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기도 했지요.
우리 집에도 강아지를 두 마리나 키우니 냄새가 나는 가 봅니다.
볼일을 다 보고 돌아서서 '안녕~!' 하고 인사를 하며 나왔는데도
들머리에서 한참 동안 들어가지 않고 저렇게 서 있더군요.
참 예쁜 녀석이었어요.
아이가 무척 똑똑하기도 하네요.
두원 교회 앞에 핀 꽃들이 참 예쁘네요.
이번에는 경주 정 씨 세장지가 있는 김천 감문면 남곡리 앞 숲에 갔을 때였어요.
마을 들머리에 작은 연못이 있고 지금 한창 연꽃이 피어나고 있네요.
그 뒤로 여러 개 빗돌이 서 있어서 이 마을이 예부터 무척 남달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서도 강아지 두 마리를 만났는데,
처음엔 컹컹 짖더니 또 이내 멈추네요.
마을 들머리에 있으니 마을을 지키는 파수꾼이네요.
아니, 그보다도 가장 먼저 반겨주는 녀석들이네요. 하하하~!!!
심지어 이 녀석은 웃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이 녀석은 진돗개 같은데 저 끝에서부터 막 뛰어나와서 깜짝 놀랐지요.
긴 줄을 묶어놓고 거기에다가 강아지 목줄을 걸어놨네요.
이 앞쪽까지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말이에요.
막 달려 나올 때는 겁이 났는데,
막상 와서는 저렇게 웃고 있습니다.
참 예쁜 녀석들이에요.
오늘은 여행길에 만난 강아지 세 마리를 엮어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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