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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술을 많이 먹었을 때마다 생각나는 음식이 있지요.
매운탕입니다.
제가 사는 구미에서 아주 가까운 김천 아포에 있는 매운탕 집인데요.
<또만남 메기 매운탕>집이랍니다.
이 집 매운탕을 먹은 지가 벌써 15 년쯤 되지 싶네요.
예전에는 매운탕을 내와서 테이블에서 보글보글 끓으면 직원이 와서 뼈를 하나하나 다 발라주곤 했지요.
요즘은 미리 주방에서 다 끓여서 뼈까지 다 발라내어서 나온답니다.
당면과 채소만 위에 얹어서 나오기 때문에 한소끔 더 끓여서 그것만 다 익으면 먹으면 되지요.
국물도 굉장히 진하고요.
얼큰하면서도 간도 알맞은 매운탕입니다.
메기 매운탕 기준 1인 분에 11.000 원이고요.
밥 값은 따로 1천 원입니다.
여기 매운탕집 전통만큼이나 직원 아주머니 한 분은 정말 오랫동안 여기서 일을 하고 계신답니다.
한눈에 딱 봐도 잊히지 않는 분이 있지요.
빨강머리 염색을 한 아주머니랍니다.
그 오랜동안 한집에서 일을 하시는 것 보면, 아마도 한집 식구처럼 그렇게 정다운 밥집인 게 틀림없네요. ^^
김치는 모두 손수 담근 것이고요.
아무 때고 가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요.
늘 이렇게 배추전이 함께 나오더군요.
잡어 매운탕도 있고 쏘가리 매운탕도 대. 중. 소 기준으로 있더군요.
아, 찜도 아주 맛있답니다.
메기찜을 먹어봤는데 그것도 아주 맛있었지요.
하얀 쌀밥 때깔 좀 보소~!
갓 지은 밥이 바로 느껴지지요?
맛있는 밥상 잘 받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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