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다는 소식 때문에 잔뜩 겁을 먹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말짱하다
그럼 나서야지!
망설일 것도 없지요.
어제 비 때문에 못다 본 영동으로 또 가자!
그렇게 나선 길에 가장 먼저 만난 건 까만 찰옥수수~
이맘때면 길거리에 햇옥수수를 많이 판답니다.
솥을 걸어놓고 삶아서 팔지요.
이때 먹으면 가장 맛있고 특히 옥수수 향이 구수하고 참 좋아요!
맛있게 하나씩 먹고 처음 닿은 곳에서 진짜 옥수수밭을 봅니다.
벌써 꽤 굵네요.
튼실한 옥수수가 주렁주렁 매달렸어요~!
영동은 국악의 고장!
난계 박연 선생이 나신 곳이라서 그렇답니다.
난계 박연 선생은 고려 우왕 때 영동 심천에서 태어나 세종 때 악학별좌에 임명되어 음악 일을 하시던 분이랍니다.
우린 선생의 생가에 갈 때마다 우리의 스승님이라고 예를 올리지요.
국악기인 편경을 만든 분이기도 합니다.
난계생가입니다.
생가에서 나와 양강을 건너 호서루에도 가봤지요.
밀양 박 씨 문중에서 세웠다는
호서루를 구경합니다.
양강교 다리를 지나서 언덕 위에 세워진 누각이랍니다.
높다랗게 지은 누각이 아주 멋스러웠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밥은 먹고 돌아봐야지요.
양강 건너편에 있는 밥집들 중에 올갱이 국밥을 하는 곳이 있어 들어갔는데...
할아버지가 혼자 계시고 귀가 잘 안 들리는지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다가 돌아보신다.
식사됩니까?
...
......
........
들어오세요~
또 한참 있다가 할머니가 나오셔서 국밥을 해주셨어요.
음식이 비주얼은 그다지.............
하지만 배가 고파서 나름대로 맛있게 먹었어요.
올갱이국(다슬기국)
은 영동, 옥천 이쪽에서는 아주 이름난 음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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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면 금정리 마을에 있다는 하동 정씨 정문을 찾아갑니다.
예부터 충신, 효자, 열녀를 기리며 그 집 앞에 세우던 문을 '정문'이라고 하는데,
하동 정 씨 부인은 남편을 섬기는 마음이 남달라 나라에서 정려를 내리고 세웠다고 하네요.
괴목리란 마을에는 괴목리 김참판 고택이 있는데,
사대부 양반댁입니다.
굉장히 크고 웅장한 집이었고
곳곳마다 볼거리가 넘치더군요.
마루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참 좋았지요.
역시 한옥은 아름다웠어요.
그다음에는 정말 이름도 생소하고 도대체 무얼 하는 곳인지,
또 어떤 곳인지도 모를 곳에 가봤네요.
<김령이와 장비단소>
이런 이름만 보고 찾아갔어요.
어떤 정보도 없이 갔는데,
바로 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곳이랍니다.
단소란 선현의 묘소를 잃어버린 경우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은 단을 말한다.
고려말 때, 김영이란 분이 사위 셋과 이곳 영동 양강면 남전리 땅에 들어와서 살면서 후학을 가르치던 곳인데,
이분들의 묘소를 대신하여 후손들이 빙옥정(氷玉亭)과 제단을 쌓은 곳이 바로
김령이와 장비단소라고 하네요.
저도 이런 곳은 처음 봐서 많이 궁금했는데,
오늘 새롭게 하나 더 알았네요. ^^
아무튼 오늘도 두루두루 영동군을 한 바퀴 돌면서 구경 잘하고 왔네요.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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