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사 맛집 하나 소개할게요.
<도리사 가든>입니다.
오랜만에 아니, 진짜 한 5~6 년 만에 도리사에 갔더니 이 둘레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네요.
새로운 건물이 많이 들어섰고요.
무엇보다 옛날 허름하던 밥집들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새단장을 한 곳이 많았는데 집주인까지 다 바뀐 건지는 모르겠어요.
여기 도리사 가든도 옛날에도 있던 집인데 상호가 그때 그 상호인 것 같지는 않아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옛날에는 식당 안쪽에서도 먹었지만 바깥에다가 평상 내놓고 거기 앉아서 칼국수나 수제비를 먹곤 했었지요.
지금도 평상이 있기는 하네요.
건물 외관이 많이 바뀌었네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인데요.
정말 깨끗하게 잘 해놨네요.
여기 사장님 돈 많이 버셨나 봐요. ^^
도리사 가든 차림표입니다.
보통 절집 둘레에 가면 백숙 메뉴가 많이 있지요.
백숙도 있고 석쇠구이도 있네요.
우리는 오늘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려고요.
참쌀 수제비랑 잔치국수를 시켰어요.
점심 메뉴 값은 꽤 쌉니다.
찹쌀수제비 6.000 원
잔치국수 5.000 원
기본 상차림이에요.
꽤나 정갈한 차림이네요.
고추랑 두부랑 무장아찌, 무채 나물, 배추김치
배추김치는 손수 담근 김치네요.
먹을 만큼만 가져다가 가위로 잘라서 먹습니다.
그런데 기본 상차림에 두부가 이렇게 나오는 게 신기합니다.
손두부에 양념장을 끼얹어서 나왔는데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찹쌀수제비가 나왔어요.
새알 수제비였군요.
국물이 굉장히 진하지요?
미역도 들어있고요.
남편이 새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집 껀 맛있다고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지요.
이건 제가 먹을 잔치국수입니다.
시원한 잔치국수를 시킨 거였어요.
국수엔 뭐니 뭐니 해도 양념간장이 중요하지요.
조선간장으로 만든 아주 맛있는 양념간장이었어요.
부추와 오이를 고명으로 올린 잔치국수랍니다.
한 상 그득 받았지요?
맛있는 양념장을 끼얹기만 했는데도 아주 맛나 보이네요.
아 참, 맛있게 먹다가 생각났어요.
옛날에는 이 집이 전부 좌식이었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입식 테이블로 바뀌었고요.
이렇게 테이블 두 개만 있는 방도 따로 있었어요.
값싼 국수와 수제비를 먹었는데도 한 상 가득 정성 들인 음식을 먹었어요.
계산하며 나오면서 사장님한테 여쭈었더니,
예전부터 이 집에서 장사하시던 바로 그분이 맞다고 하시네요.
돈을 많이 들여서 이렇게 새로 고쳐 지었는데, 가끔은 손님들도 예전에 평상에 앉아서 먹을 때도 참 좋았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하시네요.
이런 걸 보면, 음식은 추억을 함께 먹는 게 맞나 봅니다.
가게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지만 예부터 해오던 그 사장님이 직접 꾸리시고 그 맛 그대로 변함없이 이어져오는 밥집이라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이다음에는 일부러라도 다시 들르고 싶은 밥집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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