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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포즈 좀 보소~!
진짜 참 의젓하지 않나요?
구미시 도리사입니다.
구미는 신라불교가 처음 전파된 곳이랍니다.
신라에 불교를 가장 처음 전한 아도화상이 지은 절집이 바로 여기 구미 도리사지요.
아도화상이 겨울인데도 복숭아꽃과 오얏꽃(자두꽃)이 활짝 피어있는 걸 보고 그곳에다가 절을 짓고 도리사라 하였다.
도리사에 갔을 때 이 절집을 지키는 고양이를 봤어요.
예전에도 고양이가 있었는데 이 아이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런데 이 녀석 제법 의젓합니다.
하얀 털에 점 하나 없는 녀석인데 참 귀엽지요?^^
이 녀석 얼굴을 제대로 보려고 애타는 내 맘은 아는 체 모르는 체...
고개를 홱 돌리고 곁을 안 주네요.
아니 그냥 무덤덤해요.
나 좀 봐봐~
나 좀 봐 달라니까? ^^
오오.......... 옳지!
고 녀석 참 의젓하네!
이뿌다 너!
자 이제 됐지?
나 귀찮게 하지 마!
라고 하는 듯 다시 고개를 홱 돌리네요. ^^
그래 알았어.
미안 미안~~
그럼 우리 이제 갈게
안녕~!
뒤돌아서 돌계단을 내려오는 내내 저러고 앉아 있네요.
이 녀석 도리사 지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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